대구시립예술단의 기량 향상과 혁신을 위해 평정 관련 규정이 강화된다. 복무·근태 등 운영상 논란을 빚었던 시립예술단이 쇄신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평정 규정에 변화를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구시 시립예술단 복무 규정 일부 개정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0월 시 문화시설 및 시립예술단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대구시립예술단을 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계약 권한, 인사·근태 등 시립예술단 관리 및 운영 권한을 진흥원이 갖고 있다.
행정예고된 개정규정안에 따르면, 당초 예술단 예능단원에 대한 실기 평정은 2년마다 실시했지만 매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 실시하는 것으로 바꾼다.
평정에 따른 조치도 변화가 있다. 평정 결과 평정 총점이 2회 연속 하위 10%에 해당하는 예능단원은 해촉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다. 현재는 평정 총점이 70점 미만에 해당하는 예능단원에 대해선 1차 경고 조치 후 6개월 이내 재평정을 실시하고, 재평정에서도 70점 미만을 받으면 해촉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9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시가 일부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대구시립예술단 문제를 지적한 이영애 대구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답변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시립예술단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기량 혁신, 운영 혁신, 구조 혁신 등 3대 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사문화된 평정 규정을 개선하고, 근태의 경우 위반 정도와 횟수에 따라 중징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올해까지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연 퇴직 인원을 감안해 정원을 최소 62명 줄이되 명예퇴직 활성화, 저성과자 퇴출 등을 통한 추가 정원 감축 작업을 추진하고 공석은 객원·시즌제 등 비상임단원으로 충원하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만성화된 관성적 행태를 교정해나가겠다고 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복무 규정보다는 강화됐고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시와 진흥원의 의지가 중요하고, 이 같은 변화에 뜻을 같이하며 예술단 단원들의 실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대구시는 지난 12일 평정 규정에 변화를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구시 시립예술단 복무 규정 일부 개정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0월 시 문화시설 및 시립예술단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대구시립예술단을 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계약 권한, 인사·근태 등 시립예술단 관리 및 운영 권한을 진흥원이 갖고 있다.
행정예고된 개정규정안에 따르면, 당초 예술단 예능단원에 대한 실기 평정은 2년마다 실시했지만 매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 실시하는 것으로 바꾼다.
평정에 따른 조치도 변화가 있다. 평정 결과 평정 총점이 2회 연속 하위 10%에 해당하는 예능단원은 해촉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다. 현재는 평정 총점이 70점 미만에 해당하는 예능단원에 대해선 1차 경고 조치 후 6개월 이내 재평정을 실시하고, 재평정에서도 70점 미만을 받으면 해촉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9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시가 일부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대구시립예술단 문제를 지적한 이영애 대구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답변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시립예술단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기량 혁신, 운영 혁신, 구조 혁신 등 3대 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사문화된 평정 규정을 개선하고, 근태의 경우 위반 정도와 횟수에 따라 중징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올해까지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연 퇴직 인원을 감안해 정원을 최소 62명 줄이되 명예퇴직 활성화, 저성과자 퇴출 등을 통한 추가 정원 감축 작업을 추진하고 공석은 객원·시즌제 등 비상임단원으로 충원하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만성화된 관성적 행태를 교정해나가겠다고 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복무 규정보다는 강화됐고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시와 진흥원의 의지가 중요하고, 이 같은 변화에 뜻을 같이하며 예술단 단원들의 실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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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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