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대구시의회서 예산 삭감 사업, 추진 중단 및 재검토"

  • 노진실
  • |
  • 입력 2022-12-15 10:50  |  수정 2022-12-15 11:22  |  발행일 2022-12-15
설계비 전액 삭감 '대구시 신청사 사업' 백지화될까
홍준표 시장 대구시의회서 예산 삭감 사업, 추진 중단 및 재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추진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대구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전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시의회에서 설계비 예산 전액을 삭감 결정한 신청사 사업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예산안 심의 확정권은 의회에 있다"며 "집행부는 의회에서 심의 확정한 예산을 내년도에 성실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과시켜주신 예산은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집행을 해 반드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예산이 삭감된 부분은 즉시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사업 전부를 재검토 하라고 하겠다"며 "그것은 여러분들이 중지를 모은 뜻이기 때문에 집행부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 (추진)하고 싶어도 여러분들이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런 부분(예산 삭감)은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올해도 끝나간다. 내년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밤 늦게까지 예산 심의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관련 신청사 설계 공모비 130억4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신청사 설계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설계 공모를 한 뒤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구시의 신청사 이전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구시는 내년 3~4월 설계 공모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방식(부지 일부 매각 등)에 대해 반대하는 시의원도 있어서, 서로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가 힘들었고 결국 설계 공모를 위한 예산 전액이 삭감된 것으로 안다"며 "내년 본예산이 반영이 안 됐으니 다른 방안을 강구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의 경우 이전 기본계획 수립 관련 예산이 시의회 예결특위를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이전 작업 구체화를 위한 큰 관문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