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라오스 '탁발', 종교를 떠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아...

  • 한유정
  • |
  • 입력 2022-12-16 14:46

 

 

라오스에 가면 신성한 종교의식인 ‘탁발’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해 살펴보면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자본주의적 요소를 광범위하게 도입했으나 헌법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사이에 끼어 있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한 내륙국입니다.

국민의 90%가 농민이고 최근에는 ‘빡세’ 지역에서 커피 재배가 활기를 띄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60%가 상좌부 불교를 믿는 불교 국가입니다. 보통 공산국가들은 국가 무신론 경향이 강한데, 라오스는 공산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1947년에 헌법에 제정되어 국교의 높은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오스 국민은 국가의 기념 행사는 물론 개인적인 행사나 관혼상제까지도 모두 불교식으로 하며, 평소 인사할 때에도 불교식 합장을 합니다. 종교를 떠나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예의상 합장으로 현지인과 인사를 한다면, 라오스에서 더욱 편안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오스에서는 기독교의 포교 활동은 여전히 불법이라고 합니다. 포교 활동이 공안 당국에 적발되거나 제3자가 신고할 경우, 시비를 따져 추방하거나 현지법으로 처벌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수도는 비엔티안(Vientiane)이고 루앙프라방에 가면 탁발 행렬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 탁발(托鉢)이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탁발이란 '바리때(공양 그릇)를 받쳐 들다.'라는 뜻으로 출가 수행자는 발우(승려들이 공양(식사)할 때 사용하는 식기)를 들고 마을로 나가서 음식을 얻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구걸이 아니라 하나의 수행 방식입니다. 탁발을 통해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없애고,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보시를 주는 이의 공덕을 쌓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라오스에는 탁발을 보거나 혹은 직접 밥을 준비해 길에 앉아 승려를 기다리는 여행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라오스를 여행 중이신 김동원 독자가 제공하셨습니다. 김동원 독자에 의하면  '탁발' 행렬에 강아지들이 스님 보다 앞장서서 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시네요. 영상 제보 감사합니다.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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