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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예천군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덕년 예천군 기획감사실장이 답변하고 있다. <예천군의회 제공> |
경북 예천군이 기업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무리한 협약 체결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개원한 제9대 예천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협약 체결이 단순히 상징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군의회는 최근 본청 16개 실과와 직속 기관 2곳, 사업소 3곳,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114건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과 심도 있는 질의를 펼쳤다.
군의회는 짧은 행감 준비 기간과 초선의원들이 많다는 우려를 열정으로 극복하면서, 총 67건에 대해 시정과 개선을 요구해 감사 전반에 걸친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은 물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행감 위원들은 "지난 행감에서 시정 요구했던 사항이 반복 지적되는 경우가 많았다. 감사를 통해 제기된 시정 요구와 대안 제시 사항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노력으로 내년도 감사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군의회는 4회째를 맞는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를 단순한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출품 작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군민체육대회 진행에 있어 경품추첨 등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관람객이 불편을 겪었으며, 수년째 동결된 읍면 체육회 지원 예산을 현실에 맞춰 지원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읍면의 경우 각종 공사·물품·용역에 대한 수의계약 시 동일 업체와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등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업체가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재길 위원장은 "행감을 통해 그동안 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행감 보고서를 통해 상세한 내용이 집행부에 전달될 것인 만큼 군정에 적극 반영해 예천군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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