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입정시] 대기업 채용연계 계약학과…상위권大 첨단분야 학과 늘어…신설일수록 보수적 접근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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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07:13  |  수정 2022-12-19 07:20  |  발행일 2022-12-19 제12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대거 신설
입학 동시에 장학금·실습 혜택
자연계 중심 높은 경쟁률 예상

2023학년도 대입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첨단분야와 관련된 대기업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대거 신설됐다는 점이다.

특히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카이스트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 포스텍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이미 반도체 관련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있는 연세대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를, 고려대는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를 신설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해당 분야 기업체와 협약에 의해 설치된 학과인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각종 장학금, 실습, 졸업 후 취업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자리 잡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만 보더라도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점도 이런 장점 때문이다.

그런 만큼 올해 신설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들은 신설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수시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 같은 분위기는 정시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신설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에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 계약학과들의 전반적인 경쟁률 및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만 신설학과일수록 다소 보수적이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디지털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반도체,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각종 첨단분야 산업 관련 모집단위를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반도체의 경우 세종대(반도체시스템공학과), 명지대(반도체공학과), 아주대(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이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가천대(배터리공학전공), 이화여대(데이터사이언스학과), 숙명여대(인공지능공학부) 등도 첨단분야 모집단위를 신설하거나 관련 내용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들 첨단분야 모집단위는 대부분 일반학과로 협약 기업 채용이 보장된 계약학과는 아니다. 하지만 분야 특성상 취업 등 향후 전망이 좋고 반도체 관련 신설 모집단위는 입학 특전 및 혜택이 다양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관심과 선호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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