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입정시] 의약학계열 모집요강 분석…지역인재 전형 확대, 수의예 제외 全계열 모집인원 감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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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07:13  |  수정 2022-12-19 08:28  |  발행일 2022-12-1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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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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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약학대학 교수와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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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의예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23학년도 의·약학계열의 경우 정시 규모를 확대했던 2022학년도와 달리 수의예를 제외한 전 계열에서 정시 모집 인원이 줄었다.

의예과는 전년 대비 48명 줄어든 1천157명, 치의예과는 12명 줄어든 260명, 약학과는 29명 줄어든 754명, 한의예과는 58명 줄어든 240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반면 수의예과는 192명으로 전년보다 2명 늘었다.

의·약학계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의예, 약학, 한의예 등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이들 대학의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계열을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 대학, 의예과 지역인재전형 신설

의예과는 전국 39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48명 줄어든 1천157명(일반 945명·지역 212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올해 경북대(50명→27명), 전남대(50명→35명), 순천향대(38명→26명) 등이 모집인원을 큰 폭으로 축소했고, 계명대(30명→24명), 대구가톨릭대(19명→13명), 원광대(27명→22명) 등도 전년도보다 5~6명가량 인원을 줄였다. 반면 서울대(30명→40명), 경희대(40명→44명) 등 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을 늘렸다. 아주대(가→나), 제주대(다→나)가 모집군을 이동하면서 가군 17개 대학(549명), 나군 15개 대학(466명), 다군 7개 대학(142명)이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3학년도 의예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인재전형 신설 대학의 증가다. 기존 9개 대학(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에 더해 올해부터 건국대(글로컬), 동국대(WISE), 부산대, 영남대, 인제대가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했다. 영남대의 경우 일반 전형 모집인원을 35명에서 20명으로 줄이는 대신 지역인재전형 인원을 15명으로 늘렸다.

의예과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단계별 선발을 실시하거나 면접을 일정 비율 반영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의예과는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을 지정해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은 '확통' 또는 '사탐' 선택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인문·자연 분리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인문계열은 '수학(확통)+사탐' 지원이 가능하다. 가톨릭관동대, 순천향대도 수학과 탐구에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의예
일반전형 줄고 지역인재 늘어
경쟁률 전반적으로 치열할 듯

치의예
경북대 모집군 나군으로 변경
서울대 제외 수능 100% 선발

약학
계명대, 약학·제약학과 구분
영남대도 지역인재전형 신설

한의예
대구한의대 30→20명 대폭감소

수의예
전년보다 2명 증가 192명 모집



◆경북대 치대, 모집군 나군으로 변경

정시 치의예과는 11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12명 줄어든 260명(일반 230명·지역 30명)을 선발한다. 경북대(23명→18명), 부산대(16명→10명), 원광대(38명→32명) 등이 규모를 줄인 반면 경희대(29명→32명), 서울대(13명→일반 10명·지균 10명)는 소폭 확대했다

전체 치의예과 중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는 지역인재를 실시한다. 특히 조선대는 올해 일반전형 규모를 축소(24명→15명)하고, 그만큼을 지역인재로 돌려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8명→17명)했다. 한편 전남대, 전북대는 각각 8명, 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군별 모집인원의 경우 경북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가군 모집 규모가 크게 줄었다. 치의예과 다군 선발은 강릉원주대가 유일하다.

치의예과는 서울대를 제외한 전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올해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를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으로 이원화함에 따라 치의예과 역시 일반전형 10명, 지역균형 10명으로 나눠 선발한다.

대부분의 치의예과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과목)'을 반영하지만, 강릉원주대는 수학(확통)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다. 원광대 역시 전체 32명 중 4명을 인문계로 선발하지만, 수학과 탐구에 별도의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자연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명대 약학과, 약학과 제약 구분

정시 약학과는 37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29명 줄어든 754명(일반 666명·지역 88명)을 선발한다. 대구가톨릭대가 20명에서 10명으로 줄었고, 경북대, 계명대 등도 1~3명 이상 축소했다.

모집군을 옮긴 경우도 적지 않다.

경희대(가→나), 동국대(가→나) 등이 모집군을 변경했다. 약학계열의 경우 다군 선발 대학과 모집인원이 현저히 적어 그만큼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군과 나군에서 합격을 노리는 전략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학과의 경우 일부 대학이 약학과 제약을 구분해 선발한다. 대표적인 곳이 이화여대(약학과·미래산업약학과), 계명대(약학과·제약학과) 등이다. 특히 계명대는 약학과와 제약학과의 모집군이 서로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들 대학 모두 각 모집단위 모두 명칭만 다를 뿐 '약사국가시험' 응시 가능하다. 약학계열에서도 영남대 등이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하면서 총 9개 대학에서 이를 실시하게 됐다.

◆한의대와 수의대는

정시 한의예과는 12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58명 줄어든 240명(일반 230명·지역 10명)을 선발한다. 대구한의대가 30명에서 2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모집 규모가 크게 줄어든 만큼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예과는 모든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하고, 별도의 면접이나 교과평가를 반영하지 않는다. 대구한의대는 기존 '국30%·수30%·영20%·탐20%' 반영비율을 영역별 25%로 변경, 국어와 수학 비율을 축소하는 대신 영어와 탐구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의예과는 대부분 대학이 인문·자연 계열별 선발을 실시하거나 계열통합으로 선발한다. 자연계열 모집만 실시하는 부산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학(확통)+사탐'으로 지원 가능하지만 반영비율이 큰 수학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한 지점에 있다. 수학 선택과목을 '확률과 통계'로 지정해 둔 대구한의대(인문), 동의대(인문)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인문계 학생들의 합격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정시 수의예과는 10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2명 늘어난 192명(일반 185명·지역 7명)을 모집한다. 군별 모집인원의 경우 경북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나군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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