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대구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랍스터' 등장 "눈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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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11:35  |  수정 2022-12-19 13:06  |  발행일 2022-12-19
크리스마스 선물? 대구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랍스터 등장 눈길
랍스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크리스마스 선물? 대구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랍스터 등장 눈길
대구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랍스터'가 등장했다. 독자 제공

대구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랍스터'가 등장해 소소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시청 구내식당 '일품데이' 메뉴로 랍스터와 명란파스타, 오렌지에이드 등이 등장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크리스마스 특식'으로도 불리는 랍스터 메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놓은 업무 추진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시장은 대구시 직원들을 위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아껴 구내식당 특식비 2천500만원을 내놓았다.

이 예산은 수시로 특식 제공에 쓰이는데, 지난 달에는 '장어덮밥'이 구내식당 메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랍스터'가 오르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랍스터가 메뉴에 오르는 것은 처음으로 안다. 그동안 단가 때문에 랍스터 같은 메뉴는 힘들었다"며 "이번에 시장님의 특식비로 랍스터 요리를 선보이게 됐는데, 고생한 시청 직원들을 위한 연말 특식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홍 시장의 업무추진비 3천만원은 직원들을 위한 과일 구매에 사용되기도 했다. 해당 과일은 지난 10월 대형화재 피해를 입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시장 업무추진비로 겨울 방한 파카를 구입, 시청 공무직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일련의 홍 시장 업무 추진비 관련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도 칭찬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홍 시장이 본인의 업무 추진비로 공무직 전체 직원에게 파카를 선물했다고 한다. 구내식당 특식비도 업무 추진비로 지원했다"며 "참 잘했다. 3조원 (태양광) 투자 유치도 잘했고 낮은 곳을 먼저 살피는 것도 잘했다. 앞으로도 대구시를 위해 더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시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을 맡아 온 민주당 대구시당이 홍 시장에 대해 '이례적인' 칭찬 논평을 해 눈에 띄었다"며 "특정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에 대한 호불호는 각자 있을 수 있겠지만, 홍 시장이 업무추진비를 의례적인 곳에 쓰기보다 직원 복지를 위해 사용한 것은 인정할만한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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