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만5천명이 퇴직연금 중도인출…82%가 주택샀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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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0  |  수정 2022-12-20 08:19  |  발행일 2022-12-20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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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만5천명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약 80%는 주택 구입이나 주거 문제로 퇴직연금을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인출금액은 전년보다 25.9% 감소한 1조9천억원이었다. 통계청은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인출 인원과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거 관련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인출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3만명(54.4%)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했다.

전체 인출 인원이 20% 가량 줄었지만 주택을 사기 위해 중도 인출한 인원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 인출한 인원도 1만5천명(27.2%)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출 인원 10명 중 8명(81.6%)이 주택·주거 때문에 연금을 사용한 것. 이어 회생 절차(12.9%), 장기 요양(4.2%)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45.1%)와 40대(31.0%)에서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선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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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 및 퇴직에 따라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6.4%, 이전 금액은 16.2% 각각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86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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