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행안부 파견 국가공무원도 이참에 데려가시라" 재차 반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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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9  |  수정 2022-12-28 09:27  |  발행일 2022-12-29 제2면
최근 행안부 통보에 유감 표명
홍준표

한시조직 설치와 공무원 교육파견 정원 축소 문제로 행정안전부와 불편한 기류를 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재차 행안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홍 시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참에 행안부에서 파견한 국가공무원인 기조실장, 행정부시장도 중앙으로 다시 발령내어 데려 가시라"며 "행안부 파견 국가공무원이 없어도 자체 승진시켜 대구시를 운영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이는 행안부가 최근 대구시에 '공무원 교육파견 인원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항의'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방자치 시대가 된 지 30여 년이 되어도 아직도 자치조직권을 부정하고 중앙통제 시대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나라 운영을 하려고 덤비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지금은 지방시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대구시에 '3·4급 교육파견 인원을 각각 1명씩으로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시는 앞서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6명을 교육파견 대상자로 발표했다. 그동안의 통상적 기준에 맞춰 교육파견 인원을 책정했지만 행안부에서 인원 축소를 통지하면서, 대구시는 난처한 상황이 된 것.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지난 27일 "아직도 군사정권시대에서나 하던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통제와 갑질이 참 어이없다"며 "(교육파견 정원 관련 행안부 통보 내용은) 지난번 대구시의 한시조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올해에는 대구시에서 교육파견을 한 명도 안 보내겠다는 공문을 행안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러한 갑질은 도를 넘었다"며 "이렇게 되면 교육파견 인원은 정원 외 인원이 돼 그만큼 승진 정원이 늘어나는데, 그걸 방해하는 이런 무례한 조치는 자치조직권을 침해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적 침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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