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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구 LP가스 충전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구 서구 LP가스 충전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앞서 목격자 등 일각에서 사고 당시 벌크로리 차량의 이동으로 인한 가스누출 가능성이 제기(영남일보 11월 17일 보도)된 가운데, 경찰이 벌크로리 운전기사와 안전관리 담당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의 감정 결과 LP가스 누출은 벌크로리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충전소 배관과 연결된 차량 접속부가 강제로 분리 및 파손되면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점화는 누출된 LP가스가 탱크로리에서 제공된 불상의 점화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과수는 "직접적인 폭발을 유발한 점화원의 한정은 어렵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대구경찰청 양희성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계장은 "국과수 감정과 그간의 경찰 조사를 통해 유력한 LP가스 누출 원인이 추정된 만큼, 현재 벌크로리 운전기사 등 관련자 4명을 입건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16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한 LP가스 충전소 폭발 및 화재 사고로 부상자 8명이 발생했으며, 부상자 중 2명이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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