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으로 꾸민 오케스트라 공연, 성공적 마무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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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1 16:26  |  수정 2023-01-02 09:04  |  발행일 2023-01-03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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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침산중 학생과 교사만으로 무대를 꾸민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침산윈드오케스트라와 침산세로토닌모듬북 학생들이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침산중 제공>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달 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는 외부협연자 한 명 없이 대구 침산중 학생과 교사들로만 무대를 꾸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기연주회는 제19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중등부 금상 수상곡 '카시오페아(Cassiopeia)', 나팔수의 '휴일', 겨울왕국의 OST 등의 공연과 함께 침산중 댄스부 '단미'와 '침산세로토닌모듬북'과 함께 하는 흥겨운 무대로 꾸며졌다. 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메인 테마는 이 학교 음악교사가 직접 피아노 협연자로 나서 오케스트라 학생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을 위해 침산중 학생과 교사들은 여름 방학에는 하계음악캠프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두 달 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쉽게 공연의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시간과 땀을 흘리며 하나 되는 것에 방점을 찍었고, 그 정점의 순간을 이날 연주회에서 이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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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산중 학생과 교사만으로 무대를 꾸민 '제6회 침산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이 학교 댄스부 '단미'가 침산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침산중 제공>
침산중 관악부장 김주현 학생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께 관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없는 행복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연주를 지켜 본 학부모들은 "공연을 준비한 학생과 선생님은 물론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본 다른 친구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본 학부모들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씩 선물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이승환 침산중 교장은 "학창시절 예술 활동은 진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며 "특히 관악 합주는 여러 악기들이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선율의 하모니를 이뤄 학생들 마음속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끌어 내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5월에 창단한 침산윈드오케스트라는 2014년 대구시교육청에서 주최한 '제2회 창의체험동아리축제' 공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물론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다섯 차례 금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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