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경.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 2023년 시즌 오페라·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일정
![]()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2023년 시즌 레퍼토리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는 최초로 연간 레퍼토리 시즌제를 구축하고, 작품당 공연 횟수를 6회에서 최대 8회까지 늘린 데 이어 올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럽형 시즌제를 도입해 한 달간 같은 작품만 무대에 올린 지난해와 달리 한 주에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금·토·일요일마다 각기 다른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주말 동안 대구에 머무는 관객들이 최대 3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레퍼토리 시즌은 시민과 오페라 애호가들이 모두 사랑하는 인기 오페라들로 구성했다.
3월에는 푸치니의 '토스카'를, 4월에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6월에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합작해 선보인다.
8월에는 국내·외 음악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영오페라 '라 보엠'을 무대에 올려 오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발굴해 낼 예정이다.
12월에는 '나비부인'을 광주 무대에서 선보인다. 상반기 시즌 오페라들과 열 편에 달하는 다양한 콘서트 프로그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지나 12월 말부터 2024년 초까지는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해로 스무 살을 맞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를 위해 야외오페라부터 창작오페라, 어린이를 위한 인형오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작으로 선보일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는 야외 오페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다'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개통 및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위촉 작곡된 작품으로, 거대한 스케일과 최고의 무대효과를 곁들인 야외 공연에 제격인 오페라다. 공연 장소는 대구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이 편리한 위치로 협의 중에 있다.
이 밖에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베르디의 '맥베스'를 초청하고, 해외극장에서 제작한 전막 오페라 1편을 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페라라극장 현지 무대에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올리는 등 국내외 주요 단체 및 극장과 교류를 이어간다.
해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형 오페라를 아시아 초연으로 초청해 보다 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D-Opera'를 키워내기 위한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사업'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축제 기간 전막 리딩(reading) 공연으로 선보인 네 편의 후보 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완성된 창작 오페라를 축제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 20주년을 맞아 '오페라 어워즈(가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역 철강기업 TC의 문화예술기부금 후원으로 제정된 '오페라 어워즈'는 올 한 해 국내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유럽 유수 극장장들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시상자 및 협연자로 초청하고, 시상식 직후 성대한 갈라 콘서트를 열어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다양한 시즌 오페라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 외에도 발레,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산하의 다양한 아카데미들을 통합 운영하게 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존보다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정갑균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데는 대구시민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올 한 해는 더욱더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를 접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진정한 대구시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