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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1~9일 지역 내 10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구미 제조업체 경영실적 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매출액에 대해 응답 업체의 41.6%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6.1%는 '금년수준 유지', 22.3%는 '증가'로 나타났다. 수출액의 경우 41.7%가 '올해와 비슷할 것', 39.8%는 '감소할 것', 18.5%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업체의 31.5%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0~1.5%'로 내다봐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1.5~2.0%)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0.5~1.0%' 21.3%, '0~0.5%' 16.7%, '1.5~2.0%' 14.8%, '마이너스' 12.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구미산단 제조업체의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은 달러 당 평균 1천288원으로 전년(1천159원) 대비 129원 높게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52.8%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예상했고, 38.9%는 '지난해보다 감소', 8.3%는 '지난해보다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한국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로는 여전히 '고물가·원자재가 지속'(2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수경기 침체'(21.4%), '고금리 지속'(16.2%), '원부자재 수급 불안'(11.1%) 등의 순이다.
이러한 위험을 정부가 관리하기 위해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 24.7%로 가장 많았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지난해 구미산단 수출액은 300억달러에 근접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 선방했다"며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자금사정 악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녹록치 않아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수출 진흥책은 물론, 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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