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마감…대구 5천776억·경북 3천304억원 신청 저조

  • 김형엽
  • |
  • 입력 2023-01-05  |  수정 2023-01-04 14:11  |  발행일 2023-01-05 제12면
전국 전체 신청액도 공급규모(25조)에 38%(9조5천억)에 그쳐

정부, 올 1분기중 통합 특례보금자리론 1년간 한시공급

주택가격 9억, 대출한도 5억 확대
안심전환대출 마감…대구 5천776억·경북 3천304억원 신청 저조
<주택금융공사 제공>

안심전환대출 신청 마감결과, 예상 공급 규모의 4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총 9천억원 신청에 머물렀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 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결국 정부 정책이 '빚좋은 개살구' 신세가 된 셈이다.

4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1·2단계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 결과, 총 신청액이 9조4천787억원(7만4천931건)으로 집계됐다. 총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원) 중 약 38% 수준이다.

그 중 대구경북지역에선 9천80억원(7천565건)을 신청해 전체 금액으로는 9.6%, 건수로는 10.1%를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전체 건수 중 총 5.9%를 차지하는 4천408건이 접수됐다. 금액으로는 5천776억원, 금액 비중으로는 6.1%를 차지했다. 경북은 총 3천161건(4.2%), 3천304억원(3.5%)을 신청했다.

건당 신청금액에서 경북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북지역 신청 건당 금액은 1억4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구는 1억3천100만원으로 세종(1억7천만원), 경기(1억3천800만원), 광주(1억3천600만원), 제주(1억3천200만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9월15일부터 10월 말까지 1단계 신청에서는 모두 3조9천897억원(3만9천26건)이, 11월 7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 2단계때는 총 5조4천890억원(3만5천905건)이 접수됐다.

1단계 신청대상은 주택가격 4억원, 부부합산 소득 7천만원 이하가 대상이었다. 신청이 저조하자 2단계 신청에서는 주택가격 6억원, 부부합산 소득 1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고 대출한도도 2억5천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주택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에 대출자들에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HF의 자체 분석 결과를 보면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천만원이었고, 4억원 이하가 전체의 62.6%였다. 신청자 평균 소득은 4천500만원이었고, 전체의 81.3%는 소득 7천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존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하나로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올해 1분기 중 출시해 1년간 한시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신규 구매와 대환 구분 없이 주택 가격은 9억원, 대출 한도는 5억원으로 확대하고 소득 요건은 폐지해 더 많은 서민이 금융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