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연봉 2천689억 받고 결국 사우디行…"유럽에선 다 이뤘다"

  • 진식
  • |
  • 입력 2023-01-05  |  수정 2023-01-04 16:42  |  발행일 2023-01-05 제19면
호날두 품은 알 나스르 라모스·모드리치·캉테도 추가 영입…목표는 아시아 '제패'
호날두, 연봉 2천689억 받고 결국 사우디行…유럽에선 다 이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알 나스르 구단 입단식에서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호날두를 품은 알 나스르 구단은 빅리그에서 계약 만료를 앞둔 대어급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는 아시아 정복이다.

알 나스르는 4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 스타디움에서 호날두의 입단식을 열었다.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인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에게 사우디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만5천석의 경기장은 가득 찼고, 알 나스르 구단의 SNS 팔로어 수는 80만에서 730만을 넘어서 9배 이상 급증했다.

호날두는 이날 입단식에서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알 나스르를 선택했다. 유럽에선 모든 기록을 깨는 등 다 이뤘기 때문"이라며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호날두의 몸값은 2025년 6월까지 매년 2억 유로(2천6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에서 1위(승점 26)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오는 6일 0시 알타이전을 통해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 이어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7·파리 생제르맹)와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3위에 올려 놓은 특급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둘 모두 오는 6월이면 소속 팀과의 계약이 만료돼 알 나스르는 이적료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둘 다 축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여서 빅리그에서 제시하는 금액을 훨씬 능가하는 액수라면 사우디로 넘어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첼시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은골로 캉테(32)도 알 나스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캉테 역시 올 여름 계약이 끝남에 따라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한다.

알 나스르는 이들 빅리거를 통해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복안이다. 알 나스르는 2018~2019시즌 사우디 리그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2023~2024 시즌 현재 선두를 달리는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리그는 물론,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노리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