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골 넣은 SON…마스크 벗어던지고 포효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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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15:45  |  수정 2023-01-05 15:49  |  발행일 2023-01-05
손흥민, C.팰리스전 쐐기골로 4-0 완승

3개월 침묵깨고 부활 '신호탄' 되나

케인과 합작골 기록도 44골로 늘려…동반득점은 34경기로 신기록
9경기 만에 골 넣은 SON…마스크 벗어던지고 포효
손흥민이 5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고 얼굴 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31)이 모처럼 만에 웃었다. 그 자신은 물론이고 많은 팬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골을 넣고 나서다.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19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27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팀이 3-0으로 앞서 가운데 터진 골로,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단짝 해리 케인이 올린 로빙 침투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 끝에 따낸 뒤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스터시티전 이후 9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리그에서 3개월 만에 골 침묵을 깬 손흥민은 올 시즌 EPL 공격포인트도 4골 2도움으로 늘렸다.

EPL 최고의 듀오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합작 골 기록도 44골로 경신했으며, 이와는 또 다른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두 사람이 함께 득점한 경기 수가 모두 34경기에 달해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가 갖고 있던 종전 33경기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얼마나 기뻤던지 손흥민은 골을 넣고 수술 후 얼굴 보호를 위해 착용해온 마스크를 훌렁 벗어 던지고 포효했다. 부상 등에 따른 오랜 침체를 뒤로하고 이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부활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사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까지 올랐지만, 이번 시즌 들어 골 가뭄에 허덕여 손흥민은 물론, 팬들도 속앓이를 해오던 터에 터진 골이어서 의미와 함께 희망을 주는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팀에 미안했다. 득점은 자신감을 되찾는데 매우 중요한 만큼, 오늘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위(승점 33·10승 3무 5패)를 지켰다. 4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11승 2무 4패)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리그 1위 아스널과 운명의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한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는 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16라운드 나폴리와 인터밀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인터밀란의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 는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비록 0-1로 졌지만, 김민재는 루카쿠를 '철벽 봉쇄'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인 6.83의 평점을 받았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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