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등교하는 '대구겨울학교' 지루할 틈 없는 학습 콘텐츠 다 모였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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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9 07:24  |  수정 2023-01-09 07:24  |  발행일 2023-01-09 제12면
대구시교육청, 방학기간 맞춤형 학습 제공

사진1.초등-온라인(용지초6문성현)
대구 용지초등 6학년 문성현 학생과 어머니가 겨울방학 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운영되는 '대구온라인겨울학교' 프로그램에 접속해 공부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방학 중 학부모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자녀의 학습관리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을 챙겨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과 오후 2~3시간 정도 학원에서의 보충으로 가능하지만, 방학 때는 그런 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보다 계획적으로 겨울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대구온라인겨울학교' 지원
기초학습부터 영어어휘 퀴즈 등 콘텐츠 다양

중·고교생은 '대구중등학습놀이터' 참여 가능
자기주도적 학습습관 키우는 공부 시간표 제공
선생님 피드백 통해 학생들 적극적 참여도 유도


◆초등학생, 퀴즈로 재미 더한 온라인 겨울학교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알찬 겨울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5주간 '대구온라인겨울학교'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해 개설된 온라인 학습 지원 사이트이다.

이번 겨울방학 때 운영되는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맞춤형 학습 지원 내용을 확대하고 주제중심학습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꾸몄다고 대구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기초·기본 학력 △주제중심학습 △진로·건강이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 대구온라인겨울학교는 영역마다 2~6개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필요에 맞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선 기초·기본 학력 영역에서는 일상의 어휘를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퀴즈를 풀어보는 '초등 어휘싹',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사회, 과학 교과 핵심 개념을 동영상으로 배우는 '초등 개념싹', 기초학력을 다지는 '배이스 캠프(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캠프)', 초등 3~6학년 1학기 주지교과의 주요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e-학습터 기반의 '겨울방학 탄탄교실', 초등학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유튜브 기반 실시간 수업인 '온학교', EBS의 각종 무료 영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EBSe(EBS English)' 등 6가지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학생은 간단한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다.

주제중심학습 영역에서는 학교가자닷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겨울캠프'에 바로가기를 통해 주제에 따른 일일학습과 주 2~3회 라이브 수업을 할 수 있다. 또 '알쓸굿잡'에서는 생활 속 유용한 지식과 상식, 유머, 지혜 등을 담은 클립형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진로 정보 영역에서는 주니어 커리어넷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 검사와 학부모와 함께 가볼 수 있는 진로체험학습 장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 영역에서는 추운 겨울 집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 동영상을 제공, 공부와 함께 체력을 지킬 수 있도록 꾸몄다.

용지초등 6학년 문성현 학생은 "방학마다 온라인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올해 온라인 겨울학교는 퀴즈가 많아져서 더 재미있다"며 "우수학습자 상품도 받고 싶어 매일 출석과 퀴즈 풀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군의 어머니는 "방학마다 아이들의 학습 습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 온라인겨울학교 덕분에 아이들이 매일 꾸준히 학습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무료로 운영되고 대부분의 자료가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 학습과 함께 진로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대구시교육청의 대구 중등 온라인 학습놀이터는 지난 2일부터 시작, 오는 20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겨울방학 중 학생의 학습동기를 높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된 중등 겨울방학 온라인 학습놀이터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학습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학습콘텐츠와 함께 학생이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학습놀이터는 첫날에만 방문자가 5천215명을 기록했다.

우선 대구 시내 124개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의 핵심내용 △학습도구어 및 문해력 향상 워크시트 △예술·체육·독서·상담 등의 무학년 학습콘텐츠를 주 단위, 학년별로 제공하고 있다.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인터넷 주소창이나 검색창에 '대구중등학습놀이터'를 입력해 접속하면 주별 시간표에 따라 매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사이트 주소는 'www.대구중등학습놀이터.com'이고, 스마트폰으로도 접속이 가능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온라인 학습놀이터는 해당 교과의 우수 교사들이 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학습 후에는 교과별 학습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내용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하고 있다. 또 교과별 학습 이벤트와 관련해 선물도 제공해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담 교사의 상담 콘텐츠도 추가해 학생의 지친 마음을 돌보며 마음의 힘을 키우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부와 관련된 것은 물론 직업 이해, 진로 탐색, 입시·진학 관련 정보 콘텐츠를 제공해 시간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는 방학 동안 학생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고, 그렇게 배운 결과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 소통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대구시교육청은 기대했다.

동평중 1학년 민수경(가명) 학생은 "평소에는 다른 학교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볼 수 없었는데 같은 학년의 다른 학교 친구들이 어떻게 과제를 했는지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 친구들의 과제를 읽다 보면 복습이 되기도 해서 좋다"면서 "중등 온라인 학습놀이터가 운영되는 오는 20일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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