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 · 사범대 개편 논의 본격화할 듯...교육부,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밝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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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8 17:50  |  수정 2023-01-11 08:55  |  발행일 2023-01-08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1월18일 온라인으로 사상 첫 전국 교대 교수회의 통해 의견 수렴 예정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8일 서울서 교육전문대학원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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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서울 정부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엽합 제공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와 사(범)대의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월 5일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2023년 업무보고'를 통해 대학원 수준 교원양성과 교·사대 혁신 지원을 위해 교육전문대학원 시범운영 방안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대와 사대 통합, 교대 간 통합, 사대 간 통합 등 통합 논의와 더불어 2+4년제, 4+2년제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라 이번 교육부 발표로 교원양성체계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우선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박판우 대구교대 총장)는 오는 1월 18일 전국 교원양성대 교수 총회를 개최한다. 전국 12개 교대 교수 1천여명이 온라인 상에서 교육전문대학원 도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다. 전국 교대 교수회의는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그 논의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전국 교대 교수들의 의견이 교육부의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여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많다.

교대 내부적으로는 교사양성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양성체계 개편은 불가피하게 보면서도 교육전문대학원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존재한다. 학부 4년과 대학원 1년 과정을 묶어 준석사학위를 수여하는 방안, 대학 2학년을 마친 뒤 선발해 4년의 교육전문대학원 과정을 실시하는 2+4년제, 학부생이 3~ 4학년 때 교직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졸업후 2년의 (교육)전문대학원 과정을 거치는 4+2방식 등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일반대 졸업 후 2년 석사 과정만으로 교사 자격증을 주는 방식은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많아 반대기류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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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서울 정부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엽합 제공>
경북대 사범대 한 교수는 "21세기 들어 교사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교원양성체계는 다소 경직돼 있는 측면이 있어 새로운 시스템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이번 교육부 발표처럼 당장 몇 달 내에 시범정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충분한 논의와 숙의기간을 거쳐 개편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8일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전문대학원 철회를 촉구했다.

김민아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교육부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30년간 바뀌지 않은 교육대학 커리큘럼 개편과 목적성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작정 재학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교·사대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원양성체계 개편에 초중등 예비교사들의 목소리는 배제됐다"면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구조조정하고 교사 정원 감축으로 이어질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전국 교육대학생들은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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