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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입구 |
대구에서 매년 명절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평상시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정폭력 관련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최근 3년간(20~22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명절 연휴 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1만1천559건으로 하루 평균 31.6건이 접수됐으나, 같은 해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총 202건으로 하루평균 40.4건이 접수돼 평소보다 27.8%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된 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49.7건으로 평소 대비 57.3%가 급증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은 자치경찰위원회와 '설 명절 가정폭력 대응강화 계획'을 수립해 재발우려가정(806가정) 대상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징후를 파악하고, 대처 요령 안내·상담시설 연계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설 연휴 기간을 가정폭력 대응강화 기간으로 운영해 접수되는 모든 가정폭력 신고에 대해 여청수사·112상황실·학대예방경찰관이 합동해 '초동대응-사건수사-사후관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등을 지급하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와 112신고 출동 시 현장 경찰관이 가해자를 즉시 격리·접근금지 조치하는 긴급임시조치를 적극 집행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대구경찰의 가정폭력 피해자 안전조치와 긴급임시조치, 임시조치 건수는 지난 2021년 대비 각각 158.3%, 13.3%, 7.9%가 늘었다.
대구경찰청 정근호 여성청소년과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설 명절에 많은 친척들이 모여 가족 간 갈등이나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가정폭력 발생 시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를 통해 평온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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