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PGA 새해 첫 대회 '왕중왕전'서 대역전극 우승…김주영 공동 5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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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9 16:16  |  수정 2023-01-09 16:21  |  발행일 2023-01-10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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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이 9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개막전이자 '왕중왕전' 성격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욘 람(29·스페인)이 미친 역전극을 펼치며 새해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람은 9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1천5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괴력으로 무려 10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람은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25언더파 267타)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3억7천만원). 이번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했거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에 해당한다.

3라운드까지 선두 모리카와에게 7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람은 이날 하루에만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15번 홀(파5)이었다. 람이 두 번째 샷을 홀컵과 약 3.5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고, 모리카와는 14번 홀(파4)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고전한 끝에 보기를 범했다. 추적자 람이 모리카와와 공동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어 람은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실수를 연발한 모리카와를 끝내 끌어내렸다.

이로써 람은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챙겼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막내' 김주형(21)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를 적어내 J.J. 스펀(미국)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2)은 공동 7위(21언더파 271타), 임성재(25)는 공동 13위(19언더파 273타)에 각각 자리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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