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부산 국회의원 주장에 대구시 '신중' '관망' 모드(종합)

  • 노진실
  • |
  • 입력 2023-01-11 18:36  |  수정 2023-01-11 20:59  |  발행일 2023-01-11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부산 국회의원 주장에 대구시 신중 관망 모드(종합)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위한 1차 관문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의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 갑)의 발언에 대해 대구시가 '신중' '관망' 모드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문홍답을 통해 "작년 연말에 TK신공항특별법 통과를 너무 기다렸으나 통과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2월 안에 특별법 통과 이야기를 해서 이번엔 되겠구나 했는데, 부산의 모 국회의원이 이렇게 또 훼방을 놓는다. 2월에 통과될 수 있을까요"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처음부터 혼자 억지쓰고 있지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해당 질문과 답변은 지난 9일 부산에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주제로 열린 '최인호 국회의원 특별 초청 강연회'에서 나온 최 의원의 강의 내용 중 발언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윤석열 정부는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공약을 지키는 로드맵을 제시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과도한 내용의 TK통합신공항특별법 추진을 자제하라" 등의 내용으로 특강을 했다고 밝히며, "올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과 이것을 전제로 했던 2030 엑스포 유치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구시는 공식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잘못 대응했다가는 자칫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관련) 지역 간 갈등은 원하지 않고, 또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우리는 계획대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제정 등 '대구경북신공항 일사천리 추진'은 올해 대구시의 7대 주요 시책 방향 중 하나다. 홍 시장은 신년사에서 "후대에 물려줄 주요 핵심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해 대도약의 기반을 닦겠다"며 "특히 신공항 건설은 군위의 광활한 대지를 품고 하루에 구만리를 나는 대붕(大鵬)처럼 거침없이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