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노의 시인' 빌 에반스 콜렉터 에디션 LP 출시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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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2 14:51  |  수정 2023-01-13 08:51  |  발행일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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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재즈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빌 에반스의 한정판 콜렉터 에디션 LP 'BILL EVANS'<사진>가 삽화(28쪽)와 전기를 담은 양장본으로 출시되었다.


재즈 명인 빌 에반스(1929~1980)는 8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그래미상에 31번이나 후보로 오르고 그 중 7번 수상했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역사상 가장 긴 자살'로 불리는 삶을 살다가 결국 1980년 9월 뉴욕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후 그를 추모하는 30여개의 음반이 발매되었다. 모던 재즈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에반스는 살아 있을 때는 대중에게 존중받지 못했지만, 후세에 가장 인기있는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이 음반에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My Foolish Heart'를 비롯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Waltz For Debbie', 아일랜드 민요를 편곡한 연주 'Danny Boy', 영원한 재즈의 고전 'Autumn Leaves' 등 주옥같은 재즈 피아노 연주 8곡이 담겨있다. 전세계 1000장 한정판.


빌 에반스의 연주는 전통적인 흑인 재즈와 다르며 유럽 클래식의 영향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공연전에 리허설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론가들은 그의 즉흥연주 스타일을 '스토리 텔링 주법'이라 평했으며, 마일스 데이비스는 "빌 에반스는 피아노 앞에선 조용했다. 그가 가진 사운드는 반짝이는 선율 또는 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상쾌한 물줄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봉규 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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