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중산1지구 계획 세대수 2천299세대 늘린다"

  • 윤제호
  • |
  • 입력 2023-01-12 20:03  |  수정 2023-01-12 20:12  |  발행일 2023-01-12
경산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 개최
참석 주민들 학교 신설에 대한 확답 요구 많아
사업시행사측 515억원 소요 공공기여방안 제시
"대장동처럼 특혜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주장에
시행사"용도,용적률 그대로...대장동과 달라"
2023011201000435000017181
중산1지구 시행사업사측 공공기여방안.
설명회
12일 개최된 중산1지구 시가지조성사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관련 주민설명회.

23년전 상세계획구역 결정을 고시하고도 아직 개발이 완성안된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원의 중산1지구 시가지조성사업이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경산시는 12일 중산1지구 시가지조성사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계획세대수는 기존 6천980세대에서 9천279세대로 2299세대 증가했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이곳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진 중산지 바로 옆 A2-1블록(10만6천314㎡) 주상복합세대수는 1천306가구에서 3천443가구로, A2-2블록은 118가구에서 311가구로 늘어난다.

경산시 관계자는 "조속한 준공을 위해 기존 계획의 방향과 최근 수요 트렌드와의 불일치성을 해소하고, 기존의 과다한 상업시설 계획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계획 등 개발계획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시행사측은 515억원이 소요되는 공공기여방안을 마련했다
3천평 규모의 문화복합공간 조성(80억원), 문화복합공간 하부에 300대 주차장 설치(170억원), 컨벤션시설 및 부설주차장 설치(190억원), 성암산 연결 육교 설치(75억원)등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3시 중산지구 펜타힐즈 더샵 1차 작은도서관에서 시작된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학교 설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성암초등학교는 이미 포화상태다. 초등학교 1곳이 추가로 건립돼야하고 중·고교도 반드시 들어와야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상업시설에는 큰 관심이 없다. 학교 설립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2-1블록의 실질적 사업시행사인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초등학교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해 설립가능하다고 확인 받은 바있다. 중고등학교는 경북교육청·경산교육지원청·경산시 모두가 논의해 요건이 충족되면 중고등학교 시설물을 기부채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가구수 증가가) 대장동 사건처럼 특혜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도 다분하다"라는 주민의 주장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사업지가 용도 변경되는 것도 아니고 용적률도 500% 그대로 진행돼 층수 올리는 것도 없어 대장동사건과는 완전 다르다"고 대답했다.

주민들은 컨벤션시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주민은 "예식장으로 활용하면 교통체증만 유발할 수 있다. 중산지구는 단지마다 커뮤니티 시설이 잘돼 있는데, 주민들에게 컨벤션시설이 필요한지 의문이다"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름을 컨벤션센터라고 붙였지 주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다목적 시설로 사용하면 된다"며 "(A2-1블록이)3천400세대 규모로 지어지면 수영장도 들어온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이달 16일까지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실시계획 인가·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승인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세대수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등 주거환경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제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