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향조정 이유로 '물가 오름세' 꼽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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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3 12:17  |  수정 2023-01-13 12:17  |  발행일 2023-01-13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3.50으로 상향 조정한 이유로 물가 오름세를 꼽았다. 여기에다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1.7%)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해 12월에도 5.0%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4%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으로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통위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히며 당분간 금리 인하 조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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