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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의 자전적 수필집 '지도를 그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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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낸 수필가 한만수. |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낸 수필가 한만수씨가 자전적 수필집 '지도를 그리다'(수필세계사)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에서 한 작가는 유년과 청년기의 애틋한 그리움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 나선다. 또 오로지 열정 하나로 헌신해 온 4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소백산 자락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작가가 도회지로 진학해 주경야독하며 대학과 공직에 입문하기까지의 과정은 '한편의 서사'처럼 보인다. 고향과 부모·형제·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애틋한 정을 그린 글들은 그의 인간적 본성이 유연한 서정성에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운영, 간송미술관 대구분원 유치, 안심 뉴타운 조성 등 공직생활 중 일군 그의 이력은 마치 '성과 보고서'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동시에 대의를 위해 직진해 오면서 때로는 소의를 지나쳐온 것에 대한 성찰도 엿보인다.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 속의 것들은 새로움을 향한 귀한 경험으로 삼는다'는 토고납신(吐故納新)을 새기면서 인생 3막을 올리겠다는 작가의 다짐은 이번 수필집을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
한 작가는 "깊은 기억의 창고에서 하나하나 꺼내 글로 담아내는 과정은 성찰과 정화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걸어 온 길의 여적으로 엮은 글들을 버릴 수 없어 책으로 묶었다"며"이제 새로운 길을 나설 채비를 한다. 지난날의 시행착오와 아쉬움, 후회를 나침반 삼아 길을 나설 채비를 한다"고 밝혔다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발문에서 "완벽주의랄까, 소명 의식이 강한 공직자랄까, 한 전 국장은 천생 대구의 공직자로서 에너지 많은 대구 사랑꾼이었다"며"공직자는 물론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께 이번 수필집을 권한다"고 추천했다.
조진범 영남일보 논설위원도 "대구의 문화지도를 새롭게 그린 한 전 국장의 열정과 애정이 담긴 수필집"이라며"인생 3막의 첫 페이지로 책을 출간한 한 전 국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유치기획팀장, 기획조정팀장, 청산팀장을 지냈고,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창조프로젝트추진단장, 문화예술정책과장, 문화체육관광국장을 거쳤다. 시도 간 인사 교류로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1년 계간 '수필세계'로 등단해 알바트로스, 수필세계작가회 회원으로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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