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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신년 시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노진실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 역할은 대구가 깨어나게 하는 것"이라며 신년 시정 구상을 밝혔다.
홍 시장은 16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7월부터 내가 한 역할은 잠자고 있는 대구를 깨우는 역할"이라며 "역량을 결집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고, 투자자들이 대구로 몰려올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신공항', '군부대 이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대구 주요 현안의 추진 현황이 거론했다.
홍 시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의 다음 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생각은'이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장애물로 등장한 것은 한 사람(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다. 그래서 최 의원을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다음 달에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내가 지침을 줬다"고 답했다.
군 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와의 (군 부대 이전 관련) MOU(업무협약)는 올해 1분기 내에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MOU가 체결되면 그 다음부터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홍 시장은 경북도내 일선 시·군이 유치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군 부대 이전지 선정에 대해서는 "MOU 체결 후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대해서는 "두 곳(북구·달성군)에서 제안서가 들어온 것으로 안다. 어디가 더 유리한 곳인지 심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기로 행정예고 한 일을 두고서는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적 사건이었다"는 의견을 냈다. 홍 시장은 "사실 대형마트가 일요 휴무를 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데, 잘못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좌파들이 주장해서 만든 정책이 바로 그 정책"이라면서 "좌파 정권이 끝났기 때문에 정책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신청사 건립 잠정 중단에 대해선 "우리가 올해 10월에 다시 검토하기로 했지만, 지금 신청사 문제는 달서구 지역구의 대구시의원들에게 맡겨진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신수종(新樹種)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가 다시 한번 일어서기 위해서는 신수종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거대기업들과 '신수종 사업'을 대구에 어떻게 착근시킬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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