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추억 소환한 슬램덩크 열풍, 극장가 이어 서점가도 접수

  • 백승운
  • |
  • 입력 2023-01-20  |  수정 2023-01-19 19:14  |  발행일 2023-01-20 제1면
'슬램덩크 챔프' 새해 첫날 국내 도서 베스트셀러 1위

'신장재편판 세트'는 '상위 20위'에 12권 이름 올려 '차트 싹쓸이'
슬램11
예스24,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한 슬램덩크 챔프(왼쪽)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3040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며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가 극장가에 이어 서점가도 접수했다. '오리지널판'은 물론 영화 개봉을 기념해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 새로운 일러스트가 들어간 단행본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세트(전 20권)' 등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슬램덩크 챔프'는 새해 첫날 국내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 구매층은 만화를 즐겨보던 3040세대로, 전체 도서 구매자 중 8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미 자막과 더빙 영화 두 버전을 모두 보는 이른바 N차 관람을 다짐하고 있어, 원작의 활자를 통해 영화의 여운을 즐기는 문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로운 일러스트가 들어간 단행본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차트 싹쓸이' 중이다. 예스24 '1월 세째주 국내 베스트셀러 상위 20위권'에 신장재편판 세트 중 무려 12권이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 대원은 "오리지널판과 신장재편판을 기준으로 지난 1~10일 판매량이 평상시 한 달 판매량의 10배를 훨씬 넘겼다"고 밝혔다.

이밖에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판'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도 슬램덩크 관련 서적 거래가 활발하다.

극장가의 인기도 멈출줄 모른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2주만인 지난 1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주관람 연령층 역시 3040세대로 80%에 육박하고, 특히 '나 홀로 관람' 비율은 '아바타2'보다 3배 이상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경제·사회적으로 이른바 '낀 세대'가 된 3040이 만화 속 남자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시 읽고 보며 위안을 받고 있다"며"슬램덩크 만화가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희망을 떠올리는 매개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승운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