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대구 6명·경북 18명 한랭질환 신고…강추위 주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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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0 15:24  |  수정 2023-01-20 15:29  |  발행일 2023-01-20
연휴 첫날부터 강추위…21일 대구경북 최저 -15~-6℃ 예상
올 겨울 대구 6명·경북 18명 한랭질환 신고…강추위 주의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시민. 영남일보DB

올 겨울 들어 대구경북에서 지금까지 모두 24명이 한랭질환으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층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251명이 한랭질환으로 신고가 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4%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6명, 경북에서 18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가 됐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25%)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실외 발생 건이 76.1%로 높게 나타났고, 길가 69명(27.5%), 집 41명(16.3%), 주거지 주변 40명(15.9%) 순이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로 나타나, 한파 시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심뇌혈관·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동안 대구경북은 구름이 많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번 설 연휴는 설 당일인 22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매우 추워져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휴 첫날인 21일 대구경북지역 최저 기온은 대구 영하 8℃, 청도 영하 11℃, 김천 영하 13℃, 의성 영하 13℃, 영양 영하 15℃, 포항 영하 6℃, 울릉도 영하 2℃로 예상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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