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1등급 목표' 대구시, 또 다시 4등급에 "특별대책 마련"

  • 노진실
  • |
  • 입력 2023-01-27 11:38  |  수정 2023-01-28 09:40  |  발행일 2023-01-27
청렴도 1등급 목표 대구시, 또 다시 4등급에 특별대책 마련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영남일보DB

'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했던 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4등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대구시는 지난해에 이어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각 기관의 종합적인 청렴수준을 측정·평가해 부패취약 분야 개선 등 각급기관의 반부패 노력을 촉진·지원하고 청렴인식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평가는 △청렴체감도(설문) △청렴노력도(실적) △부패실태 평가(발생 현황)로 이뤄진다.

대구시는 청렴체감도가 5등급, 청렴노력도는 4등급으로 모두 하위권에 분류됐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청렴체감도는 외부업무 및 조직내부 운영 전반에 대해 민원인·내부직원 대상 인식·경험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하며, 청렴노력도는 반부패 추진실적 및 노력을 미리 설정된 지표에 따라 평가한다.

대구시는 그중 외부 체감도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공무원이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공사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것이 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 경제부시장의 부패사건이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4월 대구시는 청렴도 1등급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부패·청렴 제도 고도화(5개 과제) △부패취약분야 점검·보완(8개 과제) △반부패·청렴 인식 개선(7개 과제) △시민 중심 거버넌스 전개(5개 과제)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청렴도 평가 결과가 나아지지 않자 대구시는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청렴도 1등급 평가를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 이하의 평가가 나와 안타깝다. 자체 노력으로도 충족시키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청렴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는 대구의 대표 국립대인 경북대도 4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는 지난해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갖가지 의혹과 문제점이 지적을 받았다. 경북대병원도 청렴도 평가 4등급으로 하위권에 분류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