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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영남일보DB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검찰청에 도착한 이 대표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고, 곧 여러분께도 공개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을 받고 있다.
또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고 검찰 측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만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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