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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모바일앱을 통해 영업점을 검색한 결과 영업시간이 오전 9시~ 오후 4시로 표기돼 있다. |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30일부터 정상화한다. 영업점포가 사라진상황에서 영업시간까지 줄어들어 그간 은행창구 이용에 불편을 겪던 노년층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대면거래를 선호한 금융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2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들은 최근 오후 4시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지침을 사내에 공지하고 각 지점에도 준비 사항 등을 내려보냈다.
대구은행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줄여 운영하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다. 대구경북에 있는 영업점 180여 곳을 포함해 전국 202개 영업점이 오전 9시부터 문을 연다. 대구은행 모바일앱인 'IM뱅크'를 통해 주변 영업점을 검색한 결과, 이미 영업시간이 오전 9시~ 오후 4시로 표기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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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29일 대구 한 시중은행에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에 맞춰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전 9시~오후 4시로의 영업시간 복귀는 2021년 7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16면에 관련기사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당초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것은 2021년 7월12일부터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금융 노사는 일단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2022년 산별 교섭에서 노사는 다시 이 문제를 별도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일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진척이 없자 금융 사용자 측은 노조의 완벽한 동의가 없더라도 영업시간을 일단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여전히 '9시30분 개점' 등을 주장하는 금융노조는 은행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 정상화에 나설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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