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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
행정안전부 조치에 반발해 올해 교육파견을 보내지않겠다고 밝혔던 대구시가 당초 교육파견 대상자였던 공무원 6명을 자체 인사 발령(파견)한다.
3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3급 ·4급 일부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이 2월 1일자로 실시된다.
이들은 지난해 대구시가 단행한 3·4급 간부 인사에서 교육파견 대상자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행안부는 대구시에 "3·4급 교육파견 인원을 각각 1명씩으로 한다"고 알렸다. 그동안의 통상적 기준에 맞춰 교육파견 인원을 책정했지만, 행안부에서 갑자기 인원 축소를 통지했다는 반발이 대구시에서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교육파견 정원 관련 행안부 통보 내용은) 지난번 대구시의 한시조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올해에는 대구시에서 교육파견을 한 명도 안 보내겠다는 공문을 행안부에 보냈다"며 교육파견 거부 의사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구시가 배정된 교육파견에 대한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복 행정'이라는 주장에 대해) 보복이라고 보지 않으며, (그런 표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따로 대응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대구시는 행안부 교육파견 대신 간부 공무원들의 자체 파견을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김태운 전 대구 동구 부구청장이 대구정책연구원에 파견되고, 김정섭 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대구교통공사, 이은아 전 자치행정과장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또 나머지 4급 교육파견 대상자 3명도 대구정책연구원 파견 근무를 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교육파견은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공석으로 파견 요청이 온 기관, 신설 기관 등에 간부 공무원들을 자체 인사 발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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