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새해 대구 달성군에 전화한 이유는?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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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16:00  |  수정 2023-01-31 19:41  |  발행일 2023-02-01 제12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주변 환경 정비 요청
달성군, 이번 주말 펜스와 과속방지턱 설치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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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주변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펜스가 설치된다. 대구 달성군은 빠르면 4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승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주변 환경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사저 경호를 담당하는 대통령경호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내방객들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사저를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달성군은 봄철을 맞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 행락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펜스'를 설치한다. 펜스 길이는 3개소 54m다. 예산은 긴급 보수비 항목으로 1천500만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은 지난 30일 물품에 대한 조달구매요청을 했고, 빠르면 이번 주말(4~5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이달 중순쯤 가능할 전망이다.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았던 사저 앞 왕복 2차로 도로에도 과속방지턱 2개가 설치된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되면 보행자 통행의 안전성 보장은 물론, 운전자들도 안전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낡거나 훼손된 속도제한 노면표시도 일부 정비된다.

앞서 달성군은 올해 초 사저 앞 쌍계오거리에 주차질서 확립과 안전한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한 바 있다. 설치 이후 불법 주·정차가 크게 감소했고,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 통행도 원활해졌다.


사저 앞 대단지 아파트인 테크노폴리스 중흥S클래스에 거주하는 김모(58·사업)씨는 "주말 등이면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불법 주·정차로 인해 통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CCTV 설치 이후 이 같은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면서 "관할 지자체에서 발 빠르게 교통 관리를 해줘서 고맙다"고 달성군에 감사해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1월 초순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사저 인근 환경정비 요청을 받고 한시라도 지체되면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며 "달성군에서도 사저 인근 정비는 물론, 향후 공원 조성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달성 사저에서 편히 머물 수 있도록 자치단체 차원에서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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