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시 미리보기 .5] 동구문화재단…고흐 특별전·동촌조각축제…10주년 기념 다채로운 장르 한자리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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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07:21  |  수정 2023-02-02 07:24  |  발행일 2023-02-02 제17면
3D 프린팅 기술로 붓 터치 등 고흐 원작과 유사한 입체감 구현
작품 만지기·섬유 향수 만들기…촉감·후각 활용한 체험 가능

반고흐전
지난해 3월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빈센트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 모습. <아양아트센터 제공>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동구문화재단은 10주년 기념 특별전을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전시를 아양갤러리에서 개최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구문화재단이 재단 설립 1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 '빈센트 반 고흐' 특별전이다.

'고흐, 향기를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는 특별전은 고흐의 작품과 향기를 접목한 전시로, 4월24일부터 5월13일까지 아양갤러리에서 열린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을 주요 타깃으로 한 미술 체험 행사(무료)로 진행되며, 고흐의 명작들을 원본과 같은 질감과 색감으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촌조각축제
2021년 열렸던 동촌조각축제 모습. <아양아트센터 제공>

전시에서는 고흐의 우여곡절이 담긴 삶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들을 특징별로 구성해 고흐의 일대기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작품 'Iris, Bowl with Zinnias and Other Flowers'를 3D 프린팅 기술로 원작과 유사한 입체감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고흐 특유의 두껍고 거친 붓 터치와 유화의 질감을 촉감으로 느껴보며 작품을 색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전시장에 마련된 시그니처 향료 8종 중 한 가지 향을 선택하고 원하는 색 향료를 추가해 만드는 섬유 향수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해 관람객들이 작품과 향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고흐의 그림이 있는 엽서 컬러링, 책갈피를 제공하는 SNS 후기 이벤트 등 풍부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진행해 온 '2023 동촌조각축제'도 재단 설립 10주년 기념 전시로 6월21일부터 7월9일까지 지역민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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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월에는 지역 공예인들을 위한 '아양핸드메이드축제'(2월22일~3월5일), 3월에는 동촌금호강축제 '동촌벚꽃미술제'(3월22일~4월2일), 4월에는 '팔공산예술인회 회원 및 올해의 작가 초대전'(4월11~19일)이 열린다. 이어 하반기에 △'동구미술협회 초대전'(9월5~10일)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숲길을 걸으며'(9월21일~10월13일) △'제13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10월24~29일) △2024 갑진년 새해맞이 '용그림'전(12월21일~2024년 1월7일)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전시 교육 사업으로 목공예체험 '불로반(盤) 만들기' 행사가 진행돼 지역민들의 문화 생활을 풍요롭게 할 예정이다.

윤석준 대구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아양아트센터의 기획전시 기본 운영 방향은 구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고려해 작가와 지역민이 함께 하는 예술적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동구문화재단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뒤돌아 보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설계해 구민이면 어디서나 재미있고 품격 있는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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