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단체들 "대구시 파크골프장 증설 중단하라"...1일 산격청사 기자회견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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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16:09  |  수정 2023-02-01 16:22  |  발행일 2023-02-02 제9면
"전국서 대구가 파크골프장 가장 많아"...항의서한 홍 시장에 전달
환경단체
대구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1일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대구시의 금호강 일대 파크골프장 증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남영기자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대구시의 금호강 일대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이 포함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구경북공동대책위)는 1일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의 금호강 둔치 파크골프장 증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금호강변 유휴공간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지역 파크골프장 수는 기존 25개소 513홀에서 29개소 612홀로 늘어난다.

대구경북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대구 내 파크골프장 수는 다른 도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파크골프장을 더 짓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며 "대구시는 일부 주민들만을 위한 개발인 금호강 파크골프장 증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자연생태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책위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전국에서 파크골프장이 제일 많은 건 맞지만 그만큼 인구대비 수요도 많아서 파크골프장 증설을 검토한 것"이라며 "파크골프장 사업을 하기 전에 낙동강환경유역청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하천 점용 허가 등을 거쳐야 한다. 관계당국의 환경 훼손 등 적부 판정에 따라 사업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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