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홍준표 시장에 반박 "시장님이 특정지역 이해관계자"

  • 노진실
  • |
  • 입력 2023-02-02 08:25  |  수정 2023-02-02 08:34  |  발행일 2023-02-02
"지역 이기주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정상 추진 위한 것" 주장
최인호 의원, 홍준표 시장에 반박 시장님이 특정지역 이해관계자
최인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을 비판(영남일보 2월2일자 2면 보도)하자, 최 의원이 이에 반박했다.

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저를 이해관계자라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마치 제가 부산, 경남, 울산의 이익만을 위하는 국회의원으로 공격한 것"이라며 "문제투성이 TK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교통법안 소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저의 의지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TK신공항 특별법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난맥상을 바로잡는 것은 국회 교통법안 소위 위원장으로서의 책무이자 도리"라며 "가덕신공항 지역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법이나 정부정책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저는 가덕신공항의 이해관계자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항공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소신대로 일을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정권의 힘으로 밀어부치려는 TK정치권의 과도한 특혜 추진에 맞설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용대로 통과되면 과도한 특혜를 받게 될 TK신공항 특별법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대한민국 항공정책의 난맥상을 초래하는 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말씀드리겠다"며 몇 가지 내용과 주장을 거론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공항법을 막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부산 출신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고백하듯이 이 법의 이해관계인이 아닌가"라며 "마치 가덕도공항과 대구신공항이 경쟁관계이므로 이를 막겠다는 그 발상 자체가 괴이하기도 하지만, 국회법상 제척 조항도 있는데 이해관계인이 나서서 TK신공항 법을 막겠다고 공언하는 어치구니 없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최 의원이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도 '강한 발언'을 자제해 오던 홍 시장이 돌연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었다. 이는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관련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대구경북신공항 일사천리 추진'은 올해 대구시의 7대 주요 시책 방향 중 하나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