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모 의원 홀로 허욕…또 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할 것"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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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13:17  |  수정 2023-02-02 14:14  |  발행일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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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겨냥해 "최모 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오전 최 의원이 홍 시장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구 신공항을 저지하겠다고 나홀로 선언한 부산 민주당 최모 의원이 나보고 대구 신공항법의 이해관계인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렇다. 나는 대구 신공항법의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인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그대가 이해관계인으로 TK신공항법 논의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라고 했다.

신공항을 둘러싼 PK, TK지역의 갈등이 재연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지난 20여년간 PK, TK가 반목하다가 그 해법으로 나온 것이 각자 독자 공항 건설이었다"며 "부산은 전액 국비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는 군공항 이전과 동시에 민간공항을 부수적으로 건설하는 통합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고 했다.

또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현재로서 추산 14조가 들지만, 공법에 따라서 앞으로 20조가 들지 30조가 들지 모른다"며 "그런데 대구 통합신공항의 경우 군공항 이전비 11조4천억원의 대부분을 후적지 개발 대금으로 충당하고, 군공항 활주로 1킬로미터 더 연장하는 민잔공항은 현재로서는 1조4천억 밖에 들지 않는다. 가덕도 신공항의 1/10도 안되는 국비"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그 국비도 주지 않고 가덕도 신공항이 독점하려고 과욕을 부리면서 다음 총선만을 위해서 최모 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진다"며 "그건 나라를 위한 국회의원이 할 짓이 아니라 동네 의원이나 할짓이다"고 했다

부산지역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이 가덕도 신공항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공개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했던 TK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다. 그 가덕도 신공항법도 2020년 9월에 제가 국회의원일대 발의한 TK신공항법을 참고로 해서 단시일에 만든 법"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때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 대구통합신공항법 이 두 법을 동시통과하자고 제의도 했었는데, 바보같은 TK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법을 반대만 했고, 심지어 어느 정신 나간 TK의원은 철 지난 밀양 신공항법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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