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라는 메타버스 '본디' 어떤 매력으로 MZ세대 홀렸을까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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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  수정 2023-02-17 13:57  |  발행일 2023-02-21 제2면
■ MZ세대 유행 메타버스 '본디' 체험기

아바타 만들고 '내 방' 꾸미니 시간 훌쩍

친구들에게 현재 상태·감정 보여줄 수 있고

유료콘텐츠 '과금' 없지만 친구 50명 제한

구글·애플 양대 스토어 무료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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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상태를 표현하면, 스퀘어에 나타난다.  <본디 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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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체험 영상

"요즘 MZ세대들의 필수란다. 가입하고 나랑 친구 맺자."

지난 10일 오후 영남일보 취재진은 지인에게서 뜬금없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가상 공간에 있는 지인의 아바타 사진과 QR코드가 담겨 있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본디'(Bondee)가 새로운 소셜미디어로 20·30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본디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IT스타트업인 '메타드림'이 출시한 소셜미디어 앱이다. 싸이월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의 요소들을 갖춰 MZ세대들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차트 1순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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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일촌평·방명록처럼 친구의 스페이스에 '포스트잇'을 남길 수 있다.  본디 앱 캡쳐

앱을 설치해 처음으로 실행시키니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화면이 떴다. 얼굴형, 눈, 주근깨, 입 모양, 옷, 신발, 가방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요소들을 하나하나 선택해 아바타를 만드는 데에도 1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다음으로 나만의 공간인 '스페이스'를 꾸몄다. 가구, 조명, 배경음악 등을 골라 원하는 위치와 방향에 배치 할 수 있었다. 의자, 침대, 노트북, 화분을 이용해 공간을 꾸미니 그럴듯한 스페이스가 탄생했다.

스페이스의 핵심 기능은 '포스트잇'이다. 친구들이 남기는 포스트잇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일촌평·방명록'과 유사하다. 다만 본디와 다른 유사 애플리케이션과의 다른 점은 무료라는 것. 아바타, 스페이스를 과금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친구 등록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연락처 등을 통해 가능했다. 연락처를 불러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본디는 '50명'까지만 친구 등록이 가능하다. 이용자 중 가장 가까운 지인들을 우선으로 친구 요청을 보냈다.

친구가 추가되니 '스퀘어'에 본인의 아바타와 친구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스퀘어는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의 현재 상태, 감정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또 친구들의 상태도 확인이 가능했다. '업무 중'을 누르자 아바타가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기뻐요'에서는 아바타가 즐거운 표정으로 손가락 하트를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또 사진으로도 현재 상황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친구의 상태에 댓글을 작성하거나 '좋아요 표시'도 누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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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만나고 럭키 아이템 등을 주울 수 있다.  본디 앱 캡쳐

친구와의 대화는 '카카오톡'과 비슷했다. 1:1 대화, 단체 대화 모두 가능했다. 단 본디에서는 이모티콘 대신 아바타들이 표현한다는 점이 다르다. 아바타들이 그네를 타고, 춤을 추고, 웃고, 손뼉을 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본디의 특별한 요소는 '플로팅'이다. 홈 화면의 상단에 있는 배 모양을 누르면 아바타가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 플로팅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만날 수 있었다. 항해 중 친구로 추가돼 있지 않은 사람이 등장하는데,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손 흔들기 기능을 통해 인사를 하면 함께 배에 탑승할 수 있다. 배에 탑승하게 되면 친구 추가도 가능했다. 또 '해류병 던지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메시지를 노출 시킬 수도 있으며 '럭키 아이템'을 주울 수도 있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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