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이사회서 '주소지 포항 이전' 결론 못내…20일 재논의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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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7  |  수정 2023-02-16 17:12  |  발행일 2023-02-17 제8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서 주소지 포항 이전 결론 못내…20일 재논의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주소지 이전 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3월에 개최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을 놓고 토론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20일 다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주소지를 이전하려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주주총회 안건을 만든 뒤, 주주 설득을 거쳐 주주총회 의결을 완료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사내 이사 5명, 사외 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3월 17일 열린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지난해 초 포항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이사회 및 주주 설득을 거쳐 지주회사 소재지를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포항시와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협의하기로 지난해 2월 포항시와 합의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측은 최근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더라도 직원을 포항에 배치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전체 투자나 경영, 대관, 홍보 등 서울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직원들이 포항에서 근무하면 업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측은 지난 14일 주소지 뿐만 아니라 인력과 조직도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포스코센터 앞에서 가졌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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