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국수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 내정…첫 검사 출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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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4 11:21  |  수정 2023-02-24 11:54  |  발행일 2023-02-24
검수원복 우려 커져
2대 국수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 내정…첫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 연합뉴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내정됐다. 검사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

24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낸 정순신 변호사를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가 25일 종료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중 인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 변호사를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변호사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되면 앞으로 2025년까지 2년 동안 국수본을 이끌게 된다. 그러나 정 변호사가 국수본부장 자리에 오르게 되면 사실상 검찰 출신 인사가 검찰수사와 경찰수사를 모두 맡게 돼 검경 간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 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핵심 요직인 만큼 경찰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 반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찰은 국수본부장 공모 초기부터 정 변호사가 임명되면 검수원복(검찰수사권 원상복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불만이 많았다.

한편, 사법연수원 27인 정 변호사는 20년 넘게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인천지검에서 특수부장을 지냈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서울서부지검 형사부장을 거쳐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나왔다.

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과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8년 각각 대검 부대변인,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을 지낸 바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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