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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변호사.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2년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7일 국가수사본부장 모집 지원자를 심사한 결과 지원자 3명 가운데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해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정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국가수사권의 두 축인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사실상 검찰 인사가 총괄하게 됐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 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경찰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때문에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원) 논란 등 경찰 내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사법연수원 27기인 정 본부장은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2014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2016년 국정농단 의혹 수사에 참여해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0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하고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사법연수원 4년 선배인 윤 대통령과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2과장이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감독관으로 같은 검찰청에 근무하기도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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