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엑스코선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결의문 채택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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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7  |  수정 2023-02-24 15:00  |  발행일 2023-02-27 제6면
엑스코선 노선 및 역사 위치 불만

주민 의견 반영해 재검토해야
대구 북구의회 엑스코선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결의문 채택
대구 북구의회 의원들은 24일 임시회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구 북구의회 제공>

대구 북구의회가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에 도시철도 엑스코선 전면 재검토와 지역 주민 의견 반영을 촉구했다. 북구의회는 24일 임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 재검토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범어네거리 일대와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대구교통공사에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최근 교통공사가 엑스코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노선 및 정류장 위치에 대한 북구지역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엑스코선 노선이 엑스코를 지나가지 않고, 기본계획 상 산격청사역 위치에 대해 북구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북구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해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에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및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한 역사 위치와 노선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북구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기본계획 상 경북대 인근 산격청사역 위치는 학생들의 이용 편의와 실질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경대 북문 상권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차세대 대구경제 핵심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 전초기지인 엑스코 인근 정거장도 유통단지 종사자 및 이용자, 엑스코 활성화에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개통 이후 엑스코선 이용률을 높여 운영 적자를 방지하고, 도시철도로서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에 걸맞은 역사 위치와 노선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엑스코 및 종합유통단지, 경북대 등 주요 기관과 엑스코선 역사 간 접근성을 높여 향후 북구와 대구 발전의 중추 노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대구 북구청에서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27일)에 대비한 북구주민 사전 설명회가 열려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엑스코 인근에 엑스코역사가 들어서도록 노선을 변경하고, '산격청사역' 위치 조정 및 '경대북문역' 신설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경북대 서문쪽으로 계획된 산격청사역을 경대교 쪽으로 옮겨 산격동과 대현동, 침산동까지 유동인구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경북대 북문 쪽으로 역사를 추가하면 대학가 활성화를 꾀하고 역사 간 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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