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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이 합동연설회에 지지자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에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자신과 안 후보 관계를 만화 캐릭터인 '톰과 제리'로 표현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동원 논란?'이란 제목의 한 유튜브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7년 차 권리당원'이라 소개한 한 남성이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지지자 모집'에 지원해 안 후보 지지자로 연설회에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영상 속 남성은 안 후보 캠프 지지자들이 입는 점퍼를 입었지만, 안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지를 착용한 모습도 공개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전국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응원에 참석해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가 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하신건지 유감"이라며 "(그 분에 대한) 인적 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또 다시 자신의 SNS에 "그럼 저 유튜버가 안철수 후보 측 아닌 사람이 준 돈을 받고 안철수 옷을 입고 (지난 23일 강원) 홍천 연설회에 나타났다는 것이냐"라며 "만약 그렇다면 선거비용 대리지출이니 더 심각하다. 진상을 규명해야겠다"며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 전 대표는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공유하면서 "당도 천하람 후보도 이런 모집을 한 적이 없다"며 "남은 선택지는 안철수·김기현·황교안 후보 측인데 현장에서 야구잠바 유니폼을 맞춰 입고 유세운동 하는 분들은 안 후보 측밖에 없었다"며 해당 공고문을 안 후보 측에서 올렸는지 확인을 촉구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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