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소재 스카치위스키협회를 방문해 마틴 벨 부회장에게 안동소주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안동소주' 등 국내 전통주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위스키보다 더 오랜 증류주 역사를 가진 안동소주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도는 국내외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가 코로나19동안 '홈술' 문화를 주도하며 '양주 시대'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만큼, 지금을 국내 전통주 세계화, 고급화의 기회라고 판단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대표단은 지난 23일부터 위스키 본 고장인 스코틀랜드와 런던 등 영국을 방문, 스카치위스키협회 등을 대상으로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이 도지사는 "중국 '마오타이' 제조사의 경우, 주가 총액이 삼성전자보다 높으며 연간 매출액은 20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며 "안동소주 등 경북의 전통주 역시 해외 판매망을 확대하면 세계적인 명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런던에선 대형마트들과 협약을 맺고, 안동소주 등 전통주 판매망 개척과 함께 경북지역 농산물 수출 확대에도 팔을 걷어 붙쳤다.
경북도 대표단은 2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소재의 '코리아푸드'와 H마트를 찾아, 경북 농식품과 전통주의 영국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서병수 코리아마트 대표이사, 박찬관 경북전통주협회 회장, 재영대경향우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 도지사는 "영국은 유럽의 거점 국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전통방식을 유지·보전하고 있는 안동소주를 영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