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전시·공연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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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1  |  수정 2023-03-02 11:15  |  발행일 2023-03-01 제18면
문경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전시·공연
문경시민들의 문화 요람인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모습. 문경시 제공

문화의 불모지로 꼽혔던 경북 문경시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공연문화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문경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93년 9월 2일 문을 연 문경문화예술회관은 824석의 대공연장를 비롯해 2008년 개관한 310석의 소공연장인 문희아트홀, 전시실, 다목적실, 야외공연장 등으로 꾸며져 문경지역 문화예술발전의 요람으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10년 넘게 극장이 없었던 문경시에서 문화예술회관의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은 문화 갈증을 겪는 문경시민들에게 단비가 되기도 했다.

문경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전시·공연
문경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옛 자료 가운데 특별전시에 사용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개관 30주년을 맞은 문경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전시와 공연, 특별 기획 등 세 분야의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는 개관 이후 2003년까지 10년간 이곳에서 진행된 각종 공연이나 연극, 행사 등의 팸플릿과 사진 등을 주제로 한 기획전, 1993년 당시 시민들의 일기와 공연장 관련 기념촬영 사진 등을 공모해 회고하는 기념전, 문경 출신 화가인 임무상 화백의 문경의 시대 변천상을 그린 그림일기와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은 대형 콘서트와 연극으로 유명 가수 무대를 섭외 중이며, 연극은 장용·오미연 주연의 '사랑해요 당신'을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9월 중 무대에 올린다. 특별 기획으로는 1950~1980년 '문경'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편곡해 부르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당시 나훈아, 김세레나, 박재홍, 문주란, 이미자 등의 가수들이 불렀으나 인기를 얻지는 못해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편곡과 새로운 가수를 통해 듣는 시간을 가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맞아 특별 전시·공연
문경문화예술회관(왼쪽)과 중앙도서관(가운데), 소공연장인 문희아트홀(오른쪽) 전경. <문경시 제공>


문경문화예술회관은 또 올 들어 매월 한 편의 연극을 공연하고, 매월 첫째·셋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영화 상영, 매월 둘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공연한데이'로 정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입장권이 영화 2천 원, 연극 3천 원으로 부담이 없고 시민들에게 알림 문자 서비스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엄원식 문경문화예술회관장은 "문경시민들의 문화 욕구와 눈높이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문화제공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고민과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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