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2·28 민주운동은 대구·경북의 정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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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16:31  |  수정 2023-02-28 19:52  |  발행일 2023-02-28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2.23 민주운동 민주주의 토대"

"대구의 혁신과 도약 새 성공사례 기대"
한덕수 국무총리 2·28 민주운동은 대구·경북의 정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 제63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앞서 '2·28민주운동기념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여러분 2.28은 바로 '대구·경북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한 항일 독립운동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이 항상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60년 2월 28일의 대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그 중심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과 독재정권의 불의에 항거하는 2천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학생들을 지원하며 분연히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그날의 고귀한 헌신을 생각하며 2·28 민주운동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 그동안 2·28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다"고 말했다.

2·28 민주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한 총리는 "정권의 독재와 폭압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학생들의 강력한 의지와 대구시민의 기백을 꺾을 수 없었다"며 "결국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일요일 등교'에 맞서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유와 정의를 외치며 항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28 민주운동이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토대가 됐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기까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는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대구는 지금도 많은 지방 도시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을 힘껏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국가균형발전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어가겠다"며 "대구의 혁신과 도약이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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