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앞둔 주말 대구경북 곳곳서 산불

  • 민경석,윤제호,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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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5 17:59  |  수정 2023-03-06 08:38  |  발행일 2023-03-0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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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3부 능선 근방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인력 200여 명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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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북 경산 남천면 산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 등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칩(6일)을 앞둔 지난 주말 대구·경북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지역엔 지난달 22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낮 12시13분쯤 경북 경산 남천면 산전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50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유림 3㏊(축구장 4.2개 규모)가 소실됐다. 산불이 나자 관계 당국은 헬기 6대, 장비 25대, 인력 11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영양군 영양읍과 영천 화북면 일대 야산에서도 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4일 오후 6시5분쯤에는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남구 대명동 앞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처음 3부 능선에서 시작돼 달서구 송현동 방향으로 확산했다. 산불이 난 곳에서 불과 300~400m 떨어진 곳에는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돼 있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뻔했다. 이 때문에 당시 주민들의 신고가 400건 이상 빗발쳤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 차량 등 장비 59대, 진화대 67명, 공무원 399명, 소방 인력 217명 등을 현장에 투입한 끝에 4시간2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임야 4㏊(축구장 5.6개 규모)가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라며 "다음 주까지 불이 난 곳과 가까운 사찰에 소방차를 대기시켜 되살아날지 모르는 산불에 대비해 24시간 감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화재 다음 날 오전 앞산 산불진화 현장을 방문해 밤새 진화작업에 나선 산림청, 대구소방, 육군 제50사단, 501여단, 경찰 등을 격려했다. 홍 시장은 "관계기관의 빠른 대처로 대구의 자랑인 앞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애써 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산불 진화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당부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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