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재계 총수까지 잇단 구미 방문…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기대감

  • 조규덕
  • |
  • 입력 2023-03-08 16:37  |  수정 2023-03-08 16:38  |  발행일 2023-03-09 제9면
투자협약식
윤석열(오른쪽 네번째) 대통령과 최태원(왼쪽 네번째) SK 회장이 지난달 1일 경북 구미를 찾아 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03080100026270001050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전공수업에 참관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근 대통령·총리·장관에 이어 재계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삼성·SK그룹 총수들까지 잇따라 경북 구미를 찾으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잇단 구미 방문은 경북도·구미시가 얼마 전 유치 신청서를 내고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삼성 구미사업장과 구미전자공고를 각각 방문(영남일보 3월8일자 1·3면 보도)했다. 구미사업장에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3 제조 현장을 점검한 뒤 스마트폰 제조·개발·품질을 담당하는 삼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는 구미전자공고를 찾아 전공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 회장은 구미에서 7시간 가량 머문 뒤 전용헬기를 타고 떠났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일 구미산단 SK실트론 본사에서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구미(2조3천억원)를 포함한 경북에 2025년까지 총 5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최 회장의 투자 발표 후 구미 시민들은 구미 전역에 '최태원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첫 지방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아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거 방문했다.

중앙 부처 인사들이 구미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인 SK실트론 구미2공장을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필두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이 잇따라 구미를 찾은 바 있다.

이처럼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부처 인사,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구미를 찾은 것은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미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연이어 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구미시가 반도체 및 방위산업의 최적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구미시가 두 공모사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구미시는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신청서를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에 각각 제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상반기, 방산혁신클러스터는 4월 중 공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즉시 공급가능한 부지, 풍부한 용수, 반도체 인력, 대구경북신공항, 반도체·방위산업 인프라 등의 강점을 내세워 공모사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규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