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지난해 5배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첫 시행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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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1 14:46  |  수정 2023-03-11 14:46  |  발행일 2023-03-13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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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봉화군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농촌지역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에 인건비까지 높아지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봉화군은 올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력공급 루트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와도 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도 지원책 마련을 위해 나섰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남성과 그동안 유지해 온 계절근로자 협약을 갱신하고, 베트남 뜨선시와도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5월 중 세부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뜨선시 근로자도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캄보디아와도 업무협약을 추진해 지난 3일 캄보디아 대사관과 노동직업훈련부 관계자가 봉화군을 방문해 세부 협의를 마치고,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봉화군은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768명을 배정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146명보다 5배가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를 3~5개월 동안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돼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활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해 단기 인력(1~2일 단위)이 필요한 중소형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군은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농촌일자리중개센터를 건립해 100여명의 내·외국인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숙소로 활용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인력수급과 숙련된 근로자가 농작업에 투입돼 농가 인건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더욱 현실적인 인력중개센터 운영과 무단이탈 우려가 있는 계절 근로제도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본국 가족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농가가 원하는 날마다 하루 단위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소규모농가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촌일자리중개센터 건립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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