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퍼지는 'JMS 동아리' 명단에 대구 대학가 술렁

  • 이동현
  • |
  • 입력 2023-03-16 17:31  |  수정 2023-03-16 17:32  |  발행일 2023-03-17 제1면
학생들 "학교 차원 전수조사 필요"
대구지역 대학교들 "없어진 동아리, 사실관계 더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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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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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캠퍼스(대학생)지도자영상. 반(反)JMS단체 EXODUS 웹사이트 캡쳐.

젊은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파문이 대구경북 대학가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는 'JMS 대학 동아리 명단'에 지역 대학 3곳도 포함돼. 해당 대학들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최근 정명석 교주의 엽기 행각을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반(反) JMS 인사 증언에 따르면, JMS는 대학 동아리나 단체에서 20대 신도를 모집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 대학 내 특정 동아리가 JMS와 연관돼 있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 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지냈던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지난 9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JMS 동아리가 없는 대학이 어딘지 묻는 것이 빠를 것"이라며 JMS 동아리가 전국 대학에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는 JMS 대학 동아리 명단에는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 3곳의 이름도 등재됐다. 해당 대학들은 한결같이 JMS와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대학 측은 "명단에 속한 관련 동아리는 없어진 지 오래됐다. 중앙동아리에 속한 종교동아리가 7개 있는데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B대학은 "명단에 나온 특정 종교 관련 동아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C대학 관계자는 "명단에 속한 동아리는 존재하지만, 특정 종교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JMS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지역 대학가에선 전수조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 김모(23·대구 북구)씨는 "지역 대학 일부 동아리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신입생들이 종교동아리 가입을 꺼려한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JMS 교주 정명석은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2008년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형을 살다 2018년 초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네티즌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JMS 교회 경험담, 구별법 등 관련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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